Introduction

THE 3RD GWANGJU ARCHITECTURE COMPETITION

인사말

창의적인 건축적 담론을 고민하며,시대의 통찰과 건축적 이상을 표현

안녕하십니까.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광주미술대전의 계보를 이어받은 광주건축대전이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19 팬더믹이라는 상상하지 못했던 현상으로 사회의 모든 분야가 위축되고 심지어 교육공간도 격심한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성원과 열정적인 참여로 공모전이 성황을 이루었고, 수상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정상적인 학교 수업도 위협 받는 상황에서 외부 설계공모전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취이고 열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광주건축대전은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기성 건축가의 기획전시로 구성됩니다. 공모전은 상상이상(想像理想/以上)이라는 주제로 건축이 상상할 수 있는 것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담아내고 펼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참가작들은 자유로운 조건과 규모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건축적 담론을 고민하며, 동시대의 통찰과 각자의 건축적 이상을 표현하였습니다. 일반공모전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도시적, 건축적 사고를 담은 작품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일반 시민의 생활공간에 대한 참신한 생각들을 표현한 수상작들을 모아 전시합니다. 또한 기획전으로 “신 동네 건축, 보통 건축의 잠재력”을 주제로 「현대 로컬도시 건축전」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의 일상적인 삶과 공간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한, 건축가 각각의 특색 있는 개입활동들을 조망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의 ‘로컬’에서 만나는 일상의 건축, 동네 건축을 통해서 지역고유의 특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건축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제시하는 도시와 건축의 교차된 시선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광주건축대전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전시자와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대면전시가 아닌 비대면 온라인 전시로 진행합니다. 건축가, 시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어우러지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보통의 건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지 못 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비록 온라인을 통한 전시이지만 학생 및 일반 공모전 수상작과 기성 건축가의 실제 건축 작업을 한 공간에서 통합하여 전시함으로써, 대중, 학생, 전문가 등 여러 계층이 연결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광주건축대전은 이렇게 우리가 사는 도시와 건축에 대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여 발전시키는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코자 합니다. 이러한 장에 참여해 주신 모든 참가자들께 먼저 깊이 감사드리고, 광주·전남건축가회 회원여러분들의 참여와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건축문화의 발전을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후원해주신 기업과 기관의 지원과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0년 11월

(사)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 회장 유우상
The 3rd Gwangju Architecture Compet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