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Gallery

The 3rd Gwangju Architecture Competition
기획전

치코리타 Chikorita_Sotae

더반 건축사사무소 | 이수용

건축가는 도시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늘 묻는다. 잊지 않기 위해 Client와의 계약에 의해서만 작업의 기회가 주어지는 한계는 과연 도시 풍경에 적극적일 수 있냐는 핑계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 시작은 여전히 변화를 꿈꾸는 기제로 작용한다.
소태동은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한 주거지이며 동시에 7-80년대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되었기에 당연할지 모를 보통의 풍경을 지닌 동네이다. 근자에 이곳은 대단지 아파트 재개발과 함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대지는 주거지 블록내부에 양측과 후면까지 닫힌 동서방향으로 좁고 긴 형상을 지닌 협소한 특징을 갖는다. 일조권, 규모, 대지의 폭, 수익성을 위한 고민 등 여러 가지 제약조건들 속 잠재된 가능성을 찾으려 했다. 이를 통해 가장 단순하고 명료한 구축의 방식을 제안하였다. 이는 외부적으로는 마을의 일상적 풍경에 다가가고자 함이었고, 내부적으로는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의 건축적 구축방법에 대한 탐색의 과정이었다. 그 과정의 끝에 피사체로서 건축은 마을의 풍경 안에 놓이게 되었다. 오래된 동네, 협소한 대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기는 모든 작은 건축물은 조그맣지만 우리가 모여 사는 주거지를 풍성하게 만들 거리가 생각보다 많다. 이 작은 건축 작업이 동네의 편안하고 삶이 담긴 일상적(日常的)풍경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햇볕을 좋아하는 귀여운 몬스터 Chikorita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