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THE 3RD GWANGJU ARCHITECTURE COMPETITION

심사평

작품별 심사평

더 트랙(The Track) 512
일제수탈의 아픔과 광주 산업화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일신방직 화력발전소를 재생하면서 도시의 활력소로 전환한 프로젝트이다. 보존(preservation), 공간확장(expansion), 구조강조(emphasis), 트랙 삽입(insertion)등의 과정을 거치며 일부 보일러실과 트러스 등은 살리면서도 새로운 구조체와 트랙을 삽입하여 운동활동을 위한 에너지 발전소(energy harvesting system)를 만들었다. 에너지 생산 효율이 여기서 관심이기보다는 학생다운 새로운 혁신적 공간 프로그램 도입이 신선했다. 전체 일신방직 단지를 다루어야 한다는 일반적 마스터플랜 방식을 버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화력발전소 부분을 통해 점진적으로 전체를 명소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판넬을 구성하는 솜씨와 완성도 있는 도면작업, 그리고 투시도의 색채의 선정도 상당한 내공이 느껴져서 여러 심사위원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전체 판넬에서 맨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당한 높이의 건축물을 경사를 이용하여 걸어서 상층부까지 연결하기 위해 만든 경사로였다.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행위가 이 경사에서 일어나리라 기대된다. 그리고 이를 ‘더트랙 512’라는 제목에서 다시 512m라고 명확히 각인시키는 치밀함도 돋보였다. 트랙을 내려가며 보이는 무등산의 이미지는 작가가 도시적 맥락과 장소성에 대한 밀도 있는 고민을 진행하여 승화시킨 표현으로 제시한 듯하다. 놀라운 완성도를 보인 작가의 작업에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Re: Sail
이미 현상설계를 마치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통영 신아조선소의 이야기이다. 전해지기로는 부지의 토지오염이 예상보다 심해 원상복구 사업비가 커서 시간이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작품답게 통영을 재생하기 위해 새로운 시작에 있는 조선소의 실직자들과 통영 청년, 그리고 지역의 예술가들을 주체로 하여 통영의 새로운 도시활력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을 문 닫은 신아조선소로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작가는 300개의 블록이 도크에서 조립되어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계개념에 원용했다. 전통예술가와 청년의 아이디어가 만나는 장인학교 프로그램, 지역예술가와 조선소 실직자가 만나 예술품을 탄생시키는 선박예술, 그리고 실직한 조선업자의 기술력과 청년의 발상으로 만들어진 팀창업의 3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었다. 선박의 블록이 도크에서 조립되듯 이들은 사이트를 스타트업존, 커뮤니티존, 아트존, 도크존, 레저존의 5개 존으로 나누고 이들이 마주치며 만들어내는 창의력과 열정으로 새로운 항해의 동력을 만들고자 하였다. 작업의 내용과 프리젠테이션이 좋았으나, 평면도가 1층만 제시되었고 공간을 구성하고 작동하는 프로그램의 구체성이 미흡한 점이 아쉬웠다.

석유고갈 문제로 발생한 환경난민의 대피소
여수시의 원유하역시설의 일부를 대상으로 하여, 석유로 인한 환경파괴의 결과로 나타난 환경난민을 석유의 고갈로 인해 기능을 잃게 된 시설이 수용하는 제안이다. 재생시스템의 모티브는 맹글로브라는 원시적, 아날로그적인 대상을 사용하면서도, 기하학적이고 기계적인 이미지로 완성된 디자인은 테마의 아이러니를 더 강조시키는 세련되고 우수한 계획안으로 보여준다. 다만, 수상건축물의 구조적특징을 살리는 공간구성, 수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도시 및 공간의 구조, 환경난민이기 때문에 부여하는 공간의 특징이 표현되지 못하고, 이미지에서 멈춘 점은 상당히 아쉽고 향후의 작품전개를 기대하는 바이다.

ALL CARE EDUCATION
재난교육과 화합교육을 위한 교육 및 취미 돌봄 센터의 계획이다. 모두를 위한 공간, 돌봄/치료공간, 교육공간을 위한 공간 유닛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그 공간들을 외부데크 등으로 연결하여, 공간구조가 복잡하면서도 각 유닛들의 다양한 연계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각 유닛들과 외부공간은 다양한 레벨로 형성하여 수직적인 단절 없이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동선을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는 점은 유니크하며, 이러한 전체의 계획에 있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배리어프리, 웨이파인딩 면에서 문제점이 보여지지만 이러한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향후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다양한 레벨의 설정에서 창출되는 외부공간의 새로운 기능 또는 재미, 유닛과 접하는 외부공간과의 적극적인 관계부여, 외부공간을 낀 유닛과 유닛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제안은 부족하여 아쉬웠으며, 향후 이러한 점의 보완과 작품의 발전이 기대된다.

싸복싸복 산책길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광천 시민 아파트의 리노베이션 계획이다. 현재의 광천동 재개발안의 공원위치를 수정하여, 근린공원 안에서 시민이 산책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3개동의 아파트와 중정은 보전하고, 정면의 기존의 상가는 철거하면서도 일부 기둥 등의 구조체와 터를 복원하여 장소성을 부여하는 계획안은 우수하다. 아파트의 남겨야 할 부분을 적절히 설정하였고, 새로운 기능과 동선을 삽입하여 건축물전체가 역사성과 새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한 점은 좋으나, 남겨지는 입면요소들과 새롭게 설치되는 입면요소를 어떻게 조화 또는 대비시킬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표현이 부족하여 아쉬웠으며, 향후 더 발전된 계획안을 기대한다.

비움으로 스며들다_빛고을 아트 스페이스 리노베이션
현재 빛고을 아트스페이스로 사용 중인 건물은 고 김수근의 작품으로 전남도 체육회관이였다. 기존 암반지형을 깍아서 일부에서는 바위형상이 그대로 보이는 벽돌건물이다. 광주문화재단을 지으면서 사라질 번 하였으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존치된 광주에서는 유일한 김수근 작품이다. 새로운 가치를 담아 과거의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시도한 프로젝트이다. 답답하고 어두운 공간으로 느낀 공간에 건축적 장치를 시도한 점은 좋으나 좀 더 새로운 시도가 보이지 않은 점과 현재 문화재단과 연결하여 사용 중인 점과 기존 광주공원, 신축 중인 미디어아트센터 등 인접하여 있는 주변공간과의 연계성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

가리봉 공생의 집
취약계층의 커뮤니티와 공존을 위한 쇼핑센터 부지를 재생한 프로젝트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주거, 문화, 상업 등 Social mix를 시도하였다. 매스의 다양한 변화 및 주재료 선정 등은 주변환경과 조화되면서 경제성을 고려함이 엿보인다. 문화적 차이와 다양한 연령층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치하였으나 좀 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사실, 이 프로젝트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 특히 열악한 도시환경 속에서 외국인과 함께 어울려 생활 할 수 있는 도시 주거형태를 고민하고 제안한 따뜻한 마음을 칭찬해 주고 싶다.

더 무등극장 – 새로운 도시의 전구
무등극장이라는 추억의 공간을 역사성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하였다.
구도심에 얽혀 있는 사이트를 역사성, 도심점, 문화중심지로
구도심과 공존하는 볼륨계획을 두 개의 프로그램 볼륨과 소통을 위한 보이드 공간의 조화성을 담아 구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면서 내부공간의 소통과 외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층간의 구분이 없는 자유로운 공간 활용을 작품에 반영을 잘 하였고, 자기 생각을 작품에 반영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여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도시를 껴안다
상무지구 업무중심지역에 조성되는 문화시설의 계획이다. 문화시설을 수직적으로 단순히 적층시키지 않고, 스파이럴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상층부까지 연결하여 보행공간과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점, 스파이럴의 위아래공간의 사이를 벌리고, 그 사이 공간을 외부산책로 계획하여 누구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전시길과 산책길이 교차하여 내외부공간의 상호연계를 계획한 점은 우수하다. 다만, 결과적으로 계획된 2개의 길은 리니어한 단순한 공간의 연장으로 느껴지며,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입체적인 공간구성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과거 현재 미래를 엮다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광천 시민 아파트의 리노베이션 계획이다. 동별로 행위특화공간을 구성하여 장소성을 보존하면서도, 현재의 광천동의 주민에게 필요한 공간을 새롭게 추가하여 리노베이션을 계획하였다. 미래의 상황을 고려하여 메스의 일부를 비우고,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적극적인 계획은 우수하나, 광천시민 아파트의 남겨야 하는 부분의 파악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간을 어떻게 계획하여 시간의 결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디테일한 계획의 부족이 아쉽다.

CO- EXISTENCE IN COVID
코로나시대를 겪으며 주거공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가운데, 향후의 집합주거의 새로운 형태에 대한 제안이다. 세종시의 인구통계자료와 코비드19로 인해 요구되어지는 기능의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집합주거의 프로그램을 설정하여, 1인 가구, 2인 가구, SOHO의 세 개의 블록 및 각 블록을 연결하는 외부데크 등으로 구성하였다. 입체적인 공간구성은 재미있어 보이나, 집합주거의 각각의 주호의 주거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내부공간의 새로운 변화가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

Can Control Text – mining 기법을 활용한 도심재개발 현상의 속도지연 방안
계획안의 취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사실로부터 출발하여 유저의 속도라는 측면을 고려하면서 도시의 상생과 공생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설계의도는 문화재생과 재건축, 그리고 리노베이션을 통하여 구체화되어진 결과물이다. 매스구성과 평면계획에 있어서 느린 공공공간과 빠른 공공공간을 동시에 구사하여 혼성체를 구성하였는데, 두 공간의 구분 당위성과 분리 및 결합에 대한 명확성과 배분원칙에 대한 보다 선명한 전개와 설명이 부과되었으면 프로젝트의 선개념과 메시지가 더욱 더 강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함.

산업4.0과 사상 공장 전시폴리의 포용적 공공공간 프랫폼 구축 가능성
Text-Mining 기법이 텍스트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한 뒤 종합하여 고품질의 지식을 도출하는 방법이라는 정의를 통하여 볼 때, 건축에서 도시의 블록별 이용 상태를 상업, 산업, 주거, 자연으로 구분하고, 온도로 수치화하여 결과적으로 도심 속의 자연 복원, 그리고 자연과 공생하는 주거공간을 구축하여 보고자 하는 설계의도로 파악 될 수 있다. 도시의 자연온도가 아닌 기준온도를 설정하여 프로세스를 진행하였으나, 도시구성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Text-Mining 기법을 통하여 사회적 기후변화를 유도하는 과정의 당위성 및 그 설계 결과물에 대한 정밀하고 추가적인 설명장치가 부과되었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설계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함.

The 3rd Gwangju Architecture Competition